올 하반기 문화탐방도 교동면에서 실시
작성자 : 관리자l작성일 : 2015-10-20 14:47:31l조회수 : 48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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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우회 하반기 문화탐방이 10 월 16 일 ( 금 ) 강화 교동면에서 실시됐다 .

교동면은 올 상반기 문화탐방 (6/18) 을 실시한 곳인데 , 거리도 가깝고 음식 맛이 뛰어나다고

소문이 난 탓이었는지 다시 한 번 가보자는 의견이 많아 두 번째로 찾아갔다 .

 

아침 8:00 사우회를 출발한 버스가 9:30 쯤 강화에 도착했다 . 지난 6 월처럼 3 차례의 검문이 있었다 .

강화에서 2 번 , 교동면으로 넘어가는 연육교 바로 앞에서 한 번 이었다 .

그러나 해병대 젊은 헌병은 차에 오르지 않고 박한성 등산클럽 회장의 신고만 받고 버스를 통과 시켰다 .

 

월선포 '강화나들길 9 코스' 에서 일정이 시작됐다 .

일행이 공자 ( 孔子 ) 상을 봉안한 '교동향교' 를 향해 출발한지 10 여분도 안 돼

조금 뒤쳐졌던 C 회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. 힘이 들어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

얘기였다 . 조금 기다렸다가 C 회원과 함께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.

 

C 회원은 교동면에서 불과 2.8Km 떨어진 황해도 연백평야 연안온천이 고향이라고 했다 .

열 다섯 살 때 부모와 동생 두 명을 고향을 두고 월남해 1 년을 교동에서 살았다 .

지금 서 있는 교동면에서 눈을 들어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곳,

저기가 꿈에서도 잊어본 적이 없는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이다 .

이렇게 지척에 고향을 두고도 60 년 넘게 실향의 설움을 가슴으로 삭이고 있다 .

오늘은 걷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'평화전망대' 에서 망원경으로 고향땅이나 한 번 봤으면 해서

왔다고 했다 .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메였다 .

C 회원은 '교동향교(위 사진)' 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식당으로 먼저 떠났다 .

 

일행이 화개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직전 이번에는 L 회원이 등산을 포기했다 .

앞서가는 회원들이 올라가고 있는 가파른 산길을 쳐다보더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.

사무처장이  L 회원을 도와 함께 하산하기 시작했다 .

올해 84 세인 L 회원은 다리가 후들거린다면서도 무사히 교동면사무소로 내려가 일행과 합류했다 .

 

화개산 등산을 비롯해 오전에 일행이 걸은 거리는 5Km,

'대흥호 별해별식 식당' 에서 꽂게찜으로 포식한 일행은 이번에는 바다를 끼고 3.5Km 의 나들길을

걷기 시작했다 .

 

태풍에 부서진 채 뼈대만 남아 있는 '교동읍성' 을 통과하자

왼쪽으로는 아직도 물이 찰랑거리는 수로와 가을걷이를 끝낸 비어 있는 논들이 평화로웠고 ,

오른쪽으로는 고만 고만한 섬들과 파도마저 잠잠한 바다가 눈길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.

이맘때면 키 높이로 자랐을 갈대를 누군가 잘라 내고 정리해 걷기가 훨씬 수월했다 .

등 뒤로 가을 오후 햇볕이 따사로웠고 살랑 살랑 바다 바람이 불어 '강화나들길' 은

바로 힐링 코스였다 .

 

평균 나이 70 대 중반의 회원들이 이날 걸은 거리와 시간은 8.5Km 에 3 시간 30 분 정도 .

모두들 마음과 몸이 10 년은 젊어졌을 것이라면서 사무처 진행 요원들의 수고에

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.

 

〈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60 년 째 망향의 슬픔을 삭이고 있는 C 회원 ,

중도에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해야 했던 L 회원 ,

양반이 손을 더럽혀 가면서 까지 음식을 먹을 수는 없다며 모든 회원들이 정신없이 먹고 있는

꽃게 찜에 손도 대보지 않은 J 회원 등 〉 많은 추억을 남기고 사우회 하반기 문화탐방이 끝났다 .

 

이번 문화탐방에는 문기회에서 7 명 , 기술동우회에서 14 명 , 문경회에서 7 명 , 관리부문에서 3 명 ,

편성제작에서 2 명 , 진행요원 3 명 등 36 명이 참석했다 .